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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드디어 시즌 첫 연승...김효범 대행 "일희일비 안 하려 했는데...선수들 대견"

"선수들이 정말 너무 대견하다."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2023~24시즌 정규리그에서 첫 연승에 성공했다.삼성은 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와 홈 경기에서 97-88로 승리했다. 앞서 3일 창원 LG전에 이어 2연승. 2023~24시즌 개막 후 서른 여덟번째 경기가 되어서야 거둔 소중한 연승이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은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선수들이 정말 너무나 대견하다. 이 (어려운) 경기에서 멘털을 잡고, 뒤집었고, 점수 차를 벌려 승리를 지켰다. 엔트리의 12명 선수들이 모두 자랑스럽다. 벤치에서 끝까지 응원해준 선수들까지 모두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이날 삼성은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최종 승자가 됐다. 연장전 동안 두 팀의 플레이는 혈투 단어 그대로였다. 미스도 빈번했지만, 끝까지 공을 잡기 위해 뛰어드는 선수들의 투혼도 빛났다. 김효범 대행은 "선수 몇 명은 혼나야 한다"고 웃으면서도 "몸을 날리면서 리바운드를 잡았다. 난 선수 개인의 리바운드 기록이 아니라 팀 리바운드라고 보통 말한다. 이 귀중하고 소중한 리바운드를 잡아준 선수들 모두가 다 대견스럽다"고 전했다. 굳이 한 명을 짚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이어가던 김효범 대행은 그래도 한 명, 정말로 칭찬해주고 싶은 선수가 있다고 이야기를 바꿨다. 바로 베테랑 홍경기다. 홍경기는 은희석 감독 시절인 지난해 12월 박민우와 트레이드로 서울 SK에서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적 후 첫 경기인 12월 12일 수원 KT전에서 13점으로 활약했지만, 이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다 엔트리에서 빠지기도 했다.김효범 대행은 "경기가 정말 마음고생이 많았다. 몇 경기를 엔트리에서 빠진 상태로 남아있었다. 그걸 딛고 일어나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정말 산전수전을 다 겪은 선수다. 그 경험이 있기에 이런 경기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었다. 어제도 그렇고 오늘 경기에서도 에너지를 불어넣어주고, 수비해주고, 슛도 쏜다. 경기가 정말 고참으로서 잘해줘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남은 시즌 일정만으로 최하위 탈출을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미래를 기대하게 할 팀으로 성장할 수는 있다. 김 대행은 "선수들이 시즌 막판까지 잘 버티길 바란다. 이제 대구로 간다. 선수들 컨디션을 조절하고, 사기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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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찾아온 휴식기…삼성, ‘6㎏ 증량’ 조준희가 기다린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후반기 ‘히든카드’를 기다린다. 후반기 승수 쌓기에 도전하는 김효범 서울 감독대행은 조준희(19·1m87㎝)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조준희는 지난해 9월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가드다. 어린 시절 캐나다로 유학을 갔고, 현지에서 농구를 시작했다. 지난해엔 일반인 참가자로 트라이아웃을 거쳐 드래프트까지 참가한 재목이다. 트라이아웃 당시 경기 중 덩크를 선보이는 등 뛰어난 운동능력으로 시선을 모았다. 공격 능력만큼은 드래프트 동기들과 견줄 것이란 시선도 공존했다. 삼성은 그런 조준희의 재능을 믿고 신인 지명권을 썼다.조준희는 올 시즌 은희석 전 감독 아래서 긴 시간을 소화하진 못했다. 공격은 번뜩였지만, 수비는 약점으로 꼽혔다. 신인이다 보니 수비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이 있었고, 상대적으로 적은 체중(77.3㎏)도 아쉬움이 남았다.더군다나 부상이 조준희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11월 원주 DB와의 경기 중 왼 발목이 꺾였고, 내측 인대가 손상돼 4주 진단을 받았다. 이미 차민석·이원석 등 유망주들이 차례로 이탈한 삼성 입장에선 연이은 부상자 발생으로 선수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애초 조준희의 복귀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로 점쳐졌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지난 4일 수원 KT와의 정규리그 경기를 앞둔 자리에서 “조준희는 부상에서 돌아와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아직 출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코트 분위기에 다시 적응하고,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차근차근 경기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후 6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이른 복귀전을 치렀는데, 당시 부상자가 연이어 발생하는 등 어수선한 경기를 펼친 탓에 3분여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도 4분여 출전에 그쳤다. 완전한 복귀는 정비를 마친 후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그의 올 시즌 성적은 7경기 평균 10분 52초 5득점 야투 성공률 33.3%을 기록했다.후반기 조준희가 자신의 잠재력을 더욱 뽐낼 수 있을까. 김효범 감독대행은 조준희에 대해 “하루 종일 훈련을 소화하고, 밤에는 슛 훈련을 소화한 뒤 라커룸에서 쓰러져 자더라. 농구 열정이 대단한 선수”라고 치켜세우며 “구단 트레이너의 철저한 관리에 따라 6㎏이나 중량했다. ‘무겁지 않느냐’고 물었는데, 여전히 빠르더라”라고 설명했다. 장점으로 꼽힌 운동 능력에 탄력을 더하고, 약점으로 지적받은 수비력에 보완까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배경이다.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최하위를 유지한 삼성의 잔여 시즌 목표는 기반 다지기다. 삼성은 한국가스공사전에서 25패(5승)째를 기록했다. 앞서 김효범 감독대행은 이달 초 KT전에서 패배한 뒤 “욕심이 있다면 정상 전력을 꾸려서, 후반기 승수를 쌓는 게 목표다. 아직 미래가 창창한 선수들이다. 기반을 다지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짚었다. 조준희를 비롯한 유망주들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풀이된다. 김우중 기자 2024.01.0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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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소노 꺾고 시즌 20승 고지 점령…SK는 5연승 질주 (종합)

프로농구 원주 DB가 올 시즌 처음으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연패 뒤 2연승에 성공했다. 서울 SK는 원정에서 창원 LG를 격파했고, 대구 한국가스공사도 승전고를 울렸다.DB는 23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2-58로 크게 이겼다. DB는 이날 승리로 20승(5패)째를 기록,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소노는 최근 8연패 수렁에 빠졌다.경기는 초반 실책으로 일찌감치 균형이 기울었다. 두 팀은 1쿼터 저조한 공격력을 주고받았는데, DB 김종규가 13득점 3리바운드를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에는 완벽히 DB의 페이스였다. 소노가 9개의 턴오버로 자멸하는 사이, DB는 손쉽게 득점을 쌓았다. DB는 2쿼터에만 상대의 턴오버를 틈타 17점을 몰아쳤다. 해당 쿼터에 올린 27점 중 절반 이상이 소노의 턴오버에 의해 나온 것이다.3쿼터에도 DB의 일방적인 리드는 이어졌다. 강상재·디드릭 로슨·박인웅이 높은 공격 효율을 뽐냈다. 결국 4쿼터 6분 21초를 남겨두고 격차가 27점까지 벌어지자, 김승기 감독은 외국인 선수와 주전을 모두 빼며 백기를 들었다. 직후 김주성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DB는 적지에서 34점 차 대승을 이뤄냈다. 올 시즌 소노와 3번 만나 ‘싹쓸이 승리’에 성공하기도 했다.김종규는 17득점 5리바운드으로 골밑을 지배했다. 로슨(11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은 트리플더블에 근접한 활약을 펼쳤고, 강상재도 17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이어 이선 알바노(10득점) 박인웅(10득점) 최승욱(12득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소노에선 데뷔전을 치른 알렉스 카바노가 13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이 위안이었다. 치나누 오누아쿠는 야투 2개만 성공해 4득점에 그쳤다. 소노의 장기인 3점슛 성공률은 단 20%(8회 성공/40회 시도)에 그쳤다. 같은 시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 SK의 경기에선 원정팀이 64-62로 신승을 거뒀다. 두 팀은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는데, 결국 숭부를 결정한 건 스틸이었다. SK는 이날 무려 17개의 스틸로 상대 수비를 농락했다. 김선형(12득점 6어시스트 5스틸) 오세근(11득점 11리바운드)이 힘을 보탰고, 최원혁은 8득점 4스틸, 안영준은 9득점 6스틸을 기록했다. 자밀 워니가 20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이자, 원정 4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15승(8패)째를 기록, 2위 LG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LG는 이재도(12득점) 유기상(11득점) 아셈 마레이(11득점 16리바운드) 등이 분전했지만, 24개의 턴오버를 쏟아내 발목이 잡혔다. 4쿼터 4초를 남겨두고 시도한 이재도의 3점슛마저 림을 외면했다. 정희재가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에 성공했지만, 승부를 뒤집을 순 없었다. LG는 홈 10연승에 실패, 7패(16승)째를 기록했다. 끝으로 가장 마지막으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선 홈팀이 승전고를 울렸다.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07-82로 크게 이겼다. 한국가스공사의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1쿼터부터 58%라는 높은 야투 성공률을 앞세워 34득점을 몰아친 홈팀은 전반부터 15점 차 리드를 잡았다. 3쿼터에도 흐름은 이어졌다. 샘조세프 벨란겔·듀반 맥스웰·김낙현이 나란히 7득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수비를 공략했다. 전반까지 버틴 삼성은 3쿼터에 완전히 무너졌다. 전체 야투 13개 중 11개를 허공에 날렸다. 5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는 등 공격 전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은 11명의 선수가 코트를 밟았지만, 누구도 해결사가 되지 못했다. 이날 두 팀의 최대 격차는 무려 35점에 달하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주전들을 대거 빼고 4쿼터를 소화했다. 삼성 역시 사실상 백기를 들어 다양한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한국가스공사에선 김낙현(21득점)과 앤드류 니콜슨(21득점)이 42득점을 합작했고, 샘조세프 벨란겔(18득점 4어시스트) 이대헌(14득점 5리바운드) 듀반 맥스웰(13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 덕에 올 시즌 첫 100득점 이상 경기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7승(17패)째를 기록, 8위 소노와 격차가 1.5경기로 줄었다. 삼성은 이정현(17득점) 코피 코번(16득점 8리바운드) 이원석(13득점)이 분전했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한편 이날 경기는 김효범 삼섬 감독대행의 데뷔전이기도 했다. 지난 21일 삼성은 은희석 감독이 자진 사퇴했고,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할 것이라 전했다. 2년 전 삼성 코치로 활약한 김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건 이번이 처음. 하지만 팀의 3연패를 막지 못했다. 여전히 최하위에 머문 삼성은 시즌 19패(4승)째를 기록했고, 9위 한국가스공사와의 격차는 2.5경기로 더 벌어졌다.김우중 기자 2023.12.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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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최하위’ 서울 삼성 은희석 감독 사퇴…김효범 대행 체제

프로농구 서울 삼성을 이끌던 은희석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지난해 4월 부임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삼성은 김효범 코치가 감독대행 역할을 맡아 남은 시즌을 이어간다.삼성 구단은 21일 “은희석 감독이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과 선수들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자진사퇴하겠다는 의견을 구단에 전달했다. 구단은 고심 끝에 은 감독의 이러한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현재 삼성은 정규리그 4승 18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2021~22시즌(9승 45패)과 2022~23시즌(14승 40패)에 이어 세 시즌 연속 최하위 추락 위기다.대신 지휘봉을 이어받은 김효범 감독대행은 뱅가드대를 졸업한 뒤 지난 2005년 KBL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울산 모비스에 입단, 2017년까지 선수로 활약했다. 뱅가드대 코치와 G리그 그랜드 래피즈 드라이브에서 코치직을 수행하다 2021년부터 삼성 코치 역할을 맡았다.삼성은 오는 2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을 통해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 첫 경기를 치른다. 김 대행은 구단을 통해 "감독대행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남은 경기 분위기를 잘 추슬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석 기자 2023.12.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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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트레이드 효과로 급한 불은 껐다…다음 과제는 최하위 탈출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불명예스러운 원정 경기 연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원정 8연전을 앞두고 “대비책을 강구하겠다”라며 변화를 외친 은희석 삼성 감독의 비장한 전력투구로 일단 급한 불을 껐다. 이제 삼성의 다음 목표는 ‘최하위 탈출’이다.삼성은 지난 12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9-94로 이겼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리그 4승(16패)째를 기록했다. 최하위인 10위를 유지했지만,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격차는 0.5경기로 좁혀졌다.마침내 원정 경기 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고양 캐롯(현 소노)전부터 지난 8일 원주 DB전까지 원정 22연패라는 굴욕을 맛봤다. 시즌 전까지 이 부문 최다 기록은 ▶대구 동양 오리온(1998년 11월~1999년 3월) ▶서울 SK(2003년 1월~2003년 11월) ▶삼성(2021년 10월~2022년 2월)의 18경기였다. 그런데 삼성이 지난달 20일 SK에 지며 ‘19연패’라는 신기록을 썼다. 이후 3패를 더 추가했다.은희석 삼성 감독은 “(할 수만 있다면) 트레이드, 선수 보강 등 타개책을 찾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 8일 가드 홍경기(35)를 영입하며 외곽 자원을 강화했다. 반대급부로 포워드 박민우(24)가 SK 유니폼을 입었다.KT전은 ‘트레이드 효과’가 발휘된 날이었다. 이날 2쿼터 시작과 함께 코트를 밟은 홍경기는 2분 20초 만에 동점 3점슛을 터뜨리더니, 직후 공격권에선 역전 2점까지 올리며 존재감을 보여줬다.KT가 재차 흐름을 가져오면서 홍경기의 임무는 길지 않았지만, 그동안 외곽 지원이 약했던 삼성 입장에선 단비 같은 존재감이었다. 후반에도 활발히 공격에 참여한 그는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더해 화력을 지원했다. 외곽 지원이 살아나자,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은 한층 여유롭게 골밑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코번은 이날 36득점 20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코트를 지배했다. 홍경기는 삼성 데뷔전에서만 3점슛 3개 포함 13득점으로 이날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승장’ 은희석 감독은 오랜만에 미소를 지었다. 은 감독은 경기 뒤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트레이드를 잘한 것 같다. 홍경기 선수를 원했던 이유는, 코번에 대한 집중 견제를 완화하기 위한 외곽 자원 강화였다. 본인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급한 불을 끈 삼성이지만, 여전히 최하위 탈출이라는 과제가 남았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 당시 ‘봄 농구’를 외친 삼성 입장에선 반환점이 돌기 전인 3라운드에서 반전이 절실하다. 은희석 감독은 “KT전처럼 코번이 골밑을 잡아주고, 외곽에서 홍경기·이동엽·이정현 등 가드진이 활력소 역할을 해준다면, 경기력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김우중 기자 2023.12.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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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KT 꺾고 원정 22연패 탈출…DB·KCC도 승전고(종합)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원정 22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원주 DB는 4연승, 부산 KCC도 2차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삼성은 12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9-94로 이겼다.삼성은 이날 승리로 4승(16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가 뜻깊은 건 최근 6연패 탈출은 물론, 원정 22연패라는 KBL 역사상 최악의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고양 캐롯(현 소노) 원정에서 패배한 이래 이날 전까지 22연패를 기록하며 KBL 역대 원정 최다 연패를 달리고 있었다. 종전 기록이 1998~99년 대구 동양, 2003년 SK, 2021~22 삼성의 18연패였는데, 4번을 더 지는 굴욕을 맛본 셈이다. 하지만 이날 ‘우승 후보’ KT를 상대로 승전고를 울리며 삼성 선수단, 은희석 삼성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피어오를 수 있었다.승리의 주역은 ‘1옵션’ 코피 코번이다. 코번은 36분 동안 36득점 20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2블록으로 기록지를 꽉 채우며 코트를 지배했다. 최근 트레이드로 합류한 홍경기는 3점슛 3개 포함 13득점, 이원석도 12득점 4리바운드를 보탰다. KT는 패리스 배스가 31득점 7리바운드, 한희원이 20득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3쿼터 중 코뼈 부상으로 빠진 허훈의 공백이 뼈아팠다. 허훈은 수비 도중 이원석의 팔꿈치에 맞아 코트를 떠났고, 다시 복귀하지 못했다. KT는 7패(12승)째를 기록, 3위에 위치했다.같은 날 KCC는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만나 2차 연장 접전 끝에 93-88로 이겼다. 한국가스공사는 KCC를 상대로 최근 4연승을 달리는 등 ‘천적’ 중 하나였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김낙현과, 샘조세프 벨란겔이 보여주는 백코트진은 위험 대상 1호였다.실제로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1분 48초를 남겨두고 김낙현이 3점슛을 터뜨려 균형을 깨고, 김동량의 자유투 득점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라건아가 자유튜 득점에 성공하더니, 27초를 남겨두고 동점 레이업에 성공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승부는 2차 연장에서 가려졌다. 앤드류 니콜슨이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으나, KCC는 허웅의 3점슛·최준용의 자유투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1분 3초를 남겨두고 김동량이 골밑슛에 실패하며 공격권이 넘어갔고, 라건아의 쐐기 덩크슛이 터지며 사실상 승부가 넘어갔다. 김낙현의 3점슛은 림을 외면했고, 라건아가 재차 쐐기를 박으며 승부를 매조졌다. 라건아는 30분 동안 21득점 21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록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허웅(16득점) 최준용(15득점) 송교창(10득점) 등도 제 몫을 했다.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20득점 13리바운드) 듀반 맥스웰(15득점) 벨란겔(14득점) 김낙현(19득점) 등이 분전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2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KCC는 이날 승리로 7승(9패)째를 기록, 7위에 위치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5패(4승)째를 기록했으나 9위를 유지했다.끝으로 DB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서울 SK와 만나 91-82로 이겼다.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18승(3패)째를 기록, 2위 창원 LG와 격차를 2.5경기로 다시 벌렸다. SK는 8패(10승)째를 기록하며 4위에 머물렀다. DB는 디드릭 로슨(28득점)와 이선 알바노(19득점)가 47득점을 합작하며 코트 위에서 가장 빛났다. 부상에서 돌아온 두경민은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올렸고, 강상재(13득점) 박인웅(10득점)도 힘을 보탰다.SK는 자밀 워니가 19득점 10리바운드, 오재현(12득점) 김선형(11득점) 안영준(8득점 6리바운드) 등이 분전했으나, 3쿼터에 내준 흐름을 되찾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김우중 기자 2023.12.1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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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삼성, 가드 홍경기·포워드 박민우 트레이드 성사

프로농구 서울 SK와 서울 삼성이 선수 1명씩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SK와 삼성은 8일 포인트가드 홍경기(35)를 삼성으로 보내고, 포워드 박민우(24)를 SK로 보내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군산고와 고려대를 나온 홍경기는 2011년 원주 동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거쳐 2022-2023시즌부터 SK에서 뛰었다.SK 구단은 "팀의 공격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경험과 좋은 슈팅력을 보유한 즉시 전력 자원을 원한 삼성의 요청에 따라 팀내 두터운 선수 자원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홍경기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SK는 박민우에 대해서는 "팀의 미래 자원으로 육성 가능한 젊은 포워드"라고 설명했다. 삼성으로서는 원정 21연패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깨기 위해 예고했던 대로 트레이드를 진행한 모양새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지난 5일 "선수들의 정신력만 강조할 순 없다. 할 수만 있다면 트레이드 등 보강책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한 바 있다. 휘문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박민우는 2020년 KBL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1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병역의 의무도 마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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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600경기' 금강불괴 이정현..."연패 기록 깨고 더 단단한 모습 보여드릴 것"

이정현(36·서울 삼성)은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베테랑 슈터이자 역대 최강의 ‘금강불괴’로 불린다. 이런 그에게 올 시즌 당면 목표는 자존심 회복이다. 삼성은 3승 15패로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2승 14패)와 승차 없는 9위에 머물고 있다. 또 삼성은 현재 원정 경기 21연패라는 불명예 신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리그에선 최근 5연패로 성적도 좋지 않다. 삼성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이정현의 역할이 누구보다 중요하다. 이정현에게 2023~24시즌은 프로 13번째 시즌이다. 그동안 안양 KGC(현 정관장), 전주 KCC(현 부산 KCC)를 거쳐 지난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KGC에서 통합우승 2회(2011~12시즌·2016~17시즌), KCC에서 정규리그 우승 1회(2020~21시즌)를 경험했다. 2018~19시즌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건 출장 기록이다. 그는 600경기 연속 출장으로 한국프로농구(KBL) 역사상 최다 연속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이정현은 지난 5일 창원 LG전에서 정규리그 개인 통산 600번째 경기를 치렀는데, 커리어 내내 군 복무와 국가대표 차출 기간을 제외하면 단 한 차례도 결장하지 않고 연속으로 뛰었다. 이 부문 2위는 LG의 이재도(연속 408경기 출장 중)로, 이정현과 격차가 상당하다. 이정현은 또 프로 2년 차였던 2011~12시즌을 제외하고 전 시즌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올렸다. 부상 없이 강하고, 상대 팀에는 가장 무서운 득점원인 그를 두고 은희석 삼성 감독은 “이정현이 프로 새내기였을 때 룸메이트였다. 정현이가 매번 스트레칭을 1시간 가까이 하는 걸 보고 놀란 적이 있다. 자기 몸 관리가 철저하기에 큰 부상 없이 시즌을 건강하게 치르는 것 같다. 웬만한 부상을 입어도 뛰겠다는 의지 또한 강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정현은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는 그 별명(금강불괴)을 안 좋아했는데, 지금은 나를 대표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애착도 많이 가고, 동기부여도 된다”라고 말했다. 지난 5일 통산 600경기를 치른 날, 삼성은 이정현만을 위한 이색적인 티셔츠도 함께 공개해 그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Iron Body’ ‘Bronco(야생마·이정현의 별명)’ 문구와 그의 일러스트가 새겨진 기념 유니폼을 선보였다. 이정현은 “나만을 위한 티셔츠 아닌가. 오래 뛰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삼성에 합류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건강 관리 비결에 대해서 묻자 “자기 관리, 몸 관리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라며 “결국 농구에 대한 열망과 확실한 목표가 중요하다. 지도자의 성향을 파악해 팀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농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그에게는 개인 기록보다 팀 성적 쇄신이 더 절박한 목표다. 삼성은 최근 몇 시즌간 하위권을 전전했다. 지난 시즌 이정현이 합류하고도 최하위에 머물렀다.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통해 영입한 유망주들은 최근 부상·적응 문제로 여전히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정현은 “내가 어렸을 때는 정신력을 많이 요구받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결국 농구를 하다 보니 중요한 건 농구 경기에 대한 이해”라며 “흔히들 말하는 BQ(지능지수 IQ에 빗대 농구계에서 농구지능을 가리키는 은어)가 높아야 한다. 단순히 주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훈련과 경험을 통해 깨달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이정현은 “2016~17시즌 이후 삼성이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봄 농구에서 이기는 법을 앞장서서 알려주고 싶다. 단순히 유망주에 그치지 않고,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라면서 “언제까지 나와 (김)시래 같은 베테랑이 나설 순 없다.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와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라고 격려했다.삼성은 8일 선두팀인 원주 DB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정현은 “우선 원정 연패 기록을 빨리 깨야 한다. 단단한 모습,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3.12.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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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21연패’ 삼성이 마주한 원정 8연전…트레이드로 돌파구 찾을까

험난한 원정길과 마주한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승부수’를 던질 수 있을까.삼성은 지난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2-95로 졌다. 5연패에 빠진 9위 삼성(3승 15패)은 10위 대구 한국가스공사(2승 14패)와 승차가 없어졌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봄 농구’를 외쳤다. 그러나 아직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향후 일정은 더욱 험난하다. 1라운드 당시 홈 5연전을 치른 삼성은 2·3라운드를 거쳐 원정 8연전을 떠난다. 잠실실내체육관은 연말 각종 행사 탓에 대관이 어렵다. 이 때문에 삼성은 연말마다 긴 원정길에 올랐는데, 이번에는 무려 8연전이다.삼성 입장에서 이번 원정 연전이 부담스러운 점 중 하나가 바로 ‘원정 연패 기록’이다. 삼성은 최근 원정 경기 21연패를 기록 중이다. 이는 KBL 역사상 최악의 기록. 지난달 21일 서울 SK전에서 지며 19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는데, 이후 원정 경기 2패를 추가했다. 삼성의 마지막 원정 승리는 지난해 12월 19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이다. 자칫 이 기록이 더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 은희석 감독 역시 고뇌에 빠진 표정이었다. LG전 패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은 감독은 “(선수단이) 패배 의식에 젖은 것 같다”라며 우려를 표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처방이 내려질 전망이다. 은희석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만 강조할 순 없다. 할 수만 있다면 트레이드 등 보강책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며 의지를 드러냈다.즉시 전력감을 위해선 그에 걸맞은 값어치의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해야 한다. 최근 5시즌 하위권으로 분류된 삼성은 신인드래프트 1순위 2장과 3순위 1장 지명권 등을 품어 유망주 자원이 많다. 신동혁(23) 이원석(23) 차민석(22) 조준희(19) 등 상위권 유망주들로 선수단을 채워 ‘코어 자원’이 즐비하다.다만 부상으로 성장이 더디거나, 아직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것이 단점이다. 즉시 전력감을 영입하기 위한 트레이드 카드는 많지만, 급한 쪽은 삼성이라는 점이 불리하다. 트레이드를 성사하기 위해선 적잖은 출혈이 불가피하다.외국인 선수 트레이드도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평균 득점 3위·리바운드 5위를 기록 중인 코피 코번(24)은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다. 다만 경쟁 팀이 코번과 비슷한 선수를 내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삼성은 지난 5일 경기를 끝으로 올해 홈 경기 일정을 마쳤다. 한 해가 넘어가기 전, 삼성이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농구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3.12.0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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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은희석 감독 “패배 의식에 젖은 것 같아, 여러 타개책 찾겠다”

5연패와 마주한 은희석 서울 삼성 감독이 “(선수단이) 패배 의식에 젖은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은 감독은 트레이드 등 여러 타개책을 강구해 분위기를 반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은희석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5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2-95로 크게 졌다. 경기 전 은희석 감독은 상승세인 LG를 칭찬하면서도 “수비 싸움에서 밀릴 생각은 전혀 없다”라며 강한 압박으로 응수할 것이라 예고했다.하지만 1쿼터 속공으로만 14점을 허용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선수들의 외곽슛도 승부처에서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다. 김시래, 이정현이 외곽에서 분전하며 추격했지만, 결국 한 때 20점 차까지 벌어진 격차를 완전히 좁히는 데엔 실패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은희석 감독은 “즐거운 날이어야 했는데, 굉장히 죄송스러운 경기를 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는 이정현의 정규리그 통산 600경기 연속 출장 대기록이 쓰인 날이었는데, 승리라는 마침표를 찍진 못했다.이어 은희석 감독은 “선수들만의 잘못은 아니다. 훈련 시키지 못한 감독의 책임”이라면서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지난 시즌 팀을 이끌며 해왔던 부분 중, 일부 간과한 부분이 있다. 선수들이 피곤하더라도, 훈련하며 그런 부분을 다시 끄집어내야 연패를 끊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특히 “‘역전’이라는 걸 느낄 수 없는 경기들이 있었다. 그런 걸 덜기 위해 준비를 더 철저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다만 삼성의 향후 일정은 더욱 험난하다. 1라운드에서 홈 5연전을 했다면, 이번에는 원정 8연전이다. 특히 첫 3게임의 상대가 원주 DB·수원 KT·안양 정관장이다. 삼성은 이미 원정 21연패라는 역대급 불명예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다가오는 원정 8연전에 부정적인 시선이 잇따르는 배경이다.은희석 감독은 연패 탈출을 위해 여러 타개책을 찾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은 감독은 “(선수단이) 패배 의식에 젖은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한 뒤 “선수들의 정신력만 강조할 순 없다. 트레이드, 영입 등 보강적인 부분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 같다. (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면 말이다. 결국 선수들의 분위기를 끌어 올려야 한다. 어떻게 하면 패배 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3.12.0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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